미-이란, 미사일 드론 공격…원자재 및 채권 금리 상승
S&P 선물 숨고르기…골드만, 코스피 목표 1만2000P로 상향
비트코인 전방위 매도 압력, ETF 자금 유출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이 흔들리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은 ETF에서 자금이 빠지면서 전방위적인 매도 압력을 받았다.
3일 미군이 인접국으로 향하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브렌트유는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5% 오른 배럴당 98.36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원자재 및 채권 금리 상승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주요국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채권 가격 하락)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0.04%포인트) 상승한 4.48%를 기록했고, 독일의 10년물 금리는 4bp 오른 3.02%, 영국의 10년물 금리는 5bp 상승한 4.91%를 나타냈다.
금 가격은 0.6% 하락하여 온스당 4,462.52달러를 기록했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주식시장, 골드만은 코스피 12K 상향 전망
AI 산업의 기대감으로 9일 연속 랠리를 펼치던 미국 주식 시장은 유가 상승의 여파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S&P 500 선물은 0.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3% 하락한 반면, 나스닥 100 선물은 0.1% 소폭 상승하며 혼조세다.
뉴욕 증시가 개장한 후 투자 심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 것인지 주목된다. 유럽 증시는 스톡스(Stoxx) 600 지수가 자동차 업종의 주도로 0.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랠리에 대해 아만다 라이언스(Amanda Lyons) 에너지 그룹 캐피털(Energy Group Capital)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아직 고점은 아니며 상승 여력이 남아있으나, 시장의 동력이 기업 실적에서 기대감으로 조용히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탈리아 리피키나(Nataliia Lipikhina) JP모건 프라이빗 뱅크(JPMorgan Private Bank) EMEA 주식 전략 책임자는 2026년 기업 실적 성장이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S&P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코스피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9000포인트에서 1만2000포인트로 올렸다. 반도체 기업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가오는 스페이스X(SpaceX), 오픈AI(OpenAI), 앤스로픽(Anthropic) 등 거대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도 관심이다. 나탈리아 리피키나 책임자는 “IPO 물결은 시장의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시장이 이를 소화할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인덱스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유로화, 역외 위안화,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 대비 각각 0.1%씩 하락했다.
엔화의 경우, 우에다 가즈오(Kazuo Ueda) 일본은행 총재가 이번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당 159.80엔을 기록했다. 한 때 160엔선이 돌파될 것이라는 우려(엔화 약세)가 있었으나 가즈오 총재 발언으로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트코인 67K 사수, 극심한 매도 압력
디지털자산 시장은 뚜렷한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단 48시간 만에 7만4000달러에서 6만5500달러로 급락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각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오후 7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0.5% 하락한 6만718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1.1% 하락해 1882달러로 내려앉았다.
파생상품 및 예측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 등의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안에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확률이 약 66~67%로 책정됐다. 5만달러를 하회할 확률도 절반에 육박(49%)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핵심 원인으로는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의 막대한 자금 유출이 꼽힌다. 지난 5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25억달러가 빠져나갔고, 6월 첫 거래일 이틀 동안만 10억달러가 추가 유출되었다.
특히 6월2일 하루에만 블랙록(BlackRock)의 IBIT에서 3.8억달러가 유출되는 등 기관 수요가 급격히 약화된 모습이다.
더불어 대규모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AI 기업들(스페이스X, 앤스로픽, 오픈AI)의 상장 기대감이 비트코인으로 향할 투자 유동성을 흡수하며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의 공포 심리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 아래로 잠시 밀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공포 게이지로 불리는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BVIV)가 단숨에 약 2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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