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비트코인(BTC)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강화되는 공시 체계와 1조8000억달러(약 2460조원) 이상으로 거론되는 기업가치가 맞물리면서 스페이스X의 디지털자산 운용 전략이 비트코인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 최대 IPO 추진⋯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페이스X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나스닥 및 나스닥 텍사스 상장을 목표로 보통주 5억5560만주를 주당 135달러에 공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 규모는 약 750억달러(약 102조원)로 추산된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IPO 규모인 294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최소 1조8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위성 통신, 인공지능(AI) 사업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첨단 기술 기업이다. 동시에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와 함께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정확한 보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수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장이 가져올 세 가지 변화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비트코인 시장에 세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첫째는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대한 관심 확대다. 테슬라와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스페이스X까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자산으로 활용하는 흐름에 다시 관심이 쏠릴 수 있다. 특히 상장 이후 공시 의무가 강화되면 비트코인 보유 규모와 평가손익이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둘째는 수급 측면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위성망 확장과 발사체 개발, AI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보유 비트코인을 일부 매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풍부해진 현금을 활용해 추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 거래 규모와 별개로 스페이스X의 매매 동향은 시장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는 간접 투자 수단 확대다. 상장 이후 주요 지수와 ETF 편입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스페이스X 주식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일부 노출될 수 있다. 이는 스트래티지나 비트코인 현물 ETF와 유사한 간접 투자 경로가 하나 더 생기는 효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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