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대폭 상향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장기화와 기업 이익 급증을 근거로 들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증시는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홍콩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증시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고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증시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이익 성장”이라며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이익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277%로 상향했으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320%, 25%로 조정했다.
보고서는 “시장은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60% 이상이 여전히 장부가치 이하(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 정책 진전이 저평가 기업의 가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고 투기적 포지션도 늘어나고 있다”며 “전술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포지션을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닛케이 6만8700선 돌파…중화권 증시는 엇갈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오후 12시4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993.15포인트(2.99%) 오른 6만8727.39를 기록했다.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반도체 랠리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일본 반도체·전자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0분 기준 22.84포인트(0.56%) 오른 4097.94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와 기술주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같은 시각 438.74포인트(1.68%) 하락한 2만5599.58에 거래됐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아시아 증시가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의 강세는 단순한 유동성 랠리가 아니라 이익 성장에 기반한 상승”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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