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스페이스X가 최소 750억달러를 조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목표 기업가치는 초과배정옵션(그린슈) 포함 1조7500억달러로, 성공할 경우 역사상 가장 큰 IPO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최소 75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른바 ‘테스팅 더 워터스(Testing the Waters)’ 과정에서 초과배정옵션을 포함해 약 1조7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과배정옵션은 공모주 수요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주관사가 추가 주식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로이터는 앞서 스페이스X가 약 1조7500억달러 수준의 예비 기업가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IPO 로드쇼는 오는 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공모 규모와 기업가치는 투자자 미팅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스페이스X 상장은 일반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 산업 비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첫 대형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사업을 주도하는 동시에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 글로벌 위성 인터넷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인프라와 위성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를 테슬라보다 성장성이 높은 머스크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한다.
특히 스타링크 사업은 이미 수천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우주 발사 사업에서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IPO는 기존 주주 지분 매각 없이 신주 발행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모두 스페이스X에 유입된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확보한 자금을 스타십(Starship) 개발과 화성 탐사 프로젝트, 위성통신 네트워크 확대, AI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만약 1조7500억달러 기업가치가 현실화될 경우 스페이스X는 세계 최대 상장기업 중 하나로 단숨에 올라서게 된다.
월가에서는 이번 IPO가 2020년대 최대 자본시장 이벤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우주기업이 아니라 우주·통신·AI를 결합한 미래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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