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됐지만, 톰 리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이사회 의장은 이를 “전형적인 시장 바닥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출과 주요 보유자의 일부 매도는 약세장의 끝자락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4억달러가 빠져나가고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일부 처분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톰 리는 장기 상승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마인의 이더리움(ETH) 매집 전략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이번 매도는 평균 7만7135달러에 이뤄졌으며 총 매각 규모는 약 250만달러다. 확보한 자금은 우선주 배당금 지급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규모는 극히 제한적이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84만37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매도 물량은 전체 보유량의 0.004% 수준에 불과하다.
톰 리는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마이클 세일러는 원래 비트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혔고 지금은 그 계획을 실행한 것뿐”이라며 “결국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99.99%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야 가장 큰 수익을 얻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 역시 이번 거래가 스트래티지의 장기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바꿀 만한 의미 있는 사건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장 불안은 스트래티지의 매도뿐 아니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 유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최근 11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누적 유출 규모는 34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4년 1월 ETF 출시 이후 가장 긴 연속 유출 기록이다.
하지만 톰 리는 이 역시 시장 바닥에서 흔히 나타나는 후행 지표라고 분석했다. 그는 “바닥에서는 사람들이 판다”며 “이것이 바로 시장 바닥에서 예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즉 투자자들이 공포 속에서 자산을 매도하고 자금이 시장을 떠나는 현상 자체가 오히려 시장 사이클의 막바지 신호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비트마인의 투자 전략에도 변화는 없다. 톰 리는 회사의 거시경제 전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매집 계획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지난주 약 11만1942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2억3700만달러 규모다.
이번 매입으로 회사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약 540만개까지 늘어났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4.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ETF 자금 유출에 주목하고 있지만, 톰 리는 이를 장기 추세 변화가 아닌 단기적 시장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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