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의 구인 건수가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해고는 감소한 반면 구인 수요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2일(현지시각) 발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가 762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월 수정치 689만건보다 73만1000건 증가한 수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예상치인 687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구인 건수는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BLS에 따르면 구인율은 4.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구인 건수는 52만건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문·기업서비스 부문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해당 부문의 구인 건수는 66만8000건 늘어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13만5000건 감소했다.
채용 건수는 512만건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BLS는 4월 채용 건수가 510만건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채용률은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3월 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일부 되돌림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해고 및 권고사직은 169만건으로 감소했다. BLS 공식 집계에서는 170만건 수준으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블룸버그는 최근 노동시장에서 대규모 해고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직 건수는 500만건으로 감소했다.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나는 비율을 의미하는 퇴직률(Quits Rate)은 1.9%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퇴직 건수는 300만건으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퇴직률은 노동자의 이직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구인자 대비 실업자 비율이 1대1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 비율은 2022년 노동시장 과열기에는 2대1까지 상승한 바 있다.
최근 메타, 스타벅스, 링크드인, 월마트 등 일부 대기업이 감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광범위한 해고 확산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시장은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미국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5월 신규 고용이 8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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