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BTC)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만달러 아래로 밀리자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회장을 둘러싼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세일러 측의 비트코인 매도가 가격 급락을 촉발했다는 주장과 함께, “애초 시장이 약세 국면이었을 뿐”이라는 반박이 맞서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각) 엑스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밑돌자 세일러를 향한 원성과 비판이 잇따랐다. 이날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32 BTC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32 BTC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전체 비트코인(약 84만7306개)의 0.004%에 불과한 물량이다. 그럼에도 세일러가 그간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Never Sell)’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던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배신감을 드러냈다. 엑스 이용자 아심 마지드 AMC(Aasim Majeed AMC)는 “절대 팔지 않는다던 사람이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팔았고, 이후 가격이 7만달러까지 하락했다”며 “시장은 동화를 믿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세일러의 매도를 단순한 물량 출회가 아니라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었다. 이들은 “절대 팔지 않겠다던 대표적 비트코인 강세론자가 결국 매도 버튼을 눌렀다”며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은 32 BTC 규모가 아니라 세일러의 행동 자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이용자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자 가운데 한 명인 세일러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며 추가 매도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차트상 7만달러 하회는 예견된 조정”
반면 ‘세일러 책임론’에 선을 긋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디지털자산 분석 계정 닉(Nic)은 엑스에 “비트코인은 세일러의 매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고 있다”며 “이미 수주 전부터 7만5000달러 구간과 불마켓 서포트 밴드(Bull Market Support Band), 7만3000달러 지지선이 차례로 무너진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세일러 매도와 무관하게 기술적 약세 구간에 들어가 있었던 만큼, 7만달러 하회 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조정이었다는 주장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번 조정을 중·장기 매수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분석가 크립토 위드 해리스 B(Crypto with Haris B)는 “조정은 모든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과정”이라며 “7만500달러 부근에서 매수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장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주요 조정 구간은 장기 투자자들의 매집 기회로 작용해왔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는 7만달러 회복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디지털자산 분석 계정 크립토 이데올로지(Crypto Ideology)는 “7만2000~7만4000달러 수요 구간이 붕괴하면서 경고했던 대로 7만달러 아래로 내려왔다”며 “이 구간에서 매수세가 신속히 복귀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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