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 안팎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가면서 파생상품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강제 청산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가격대를 기점으로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하단에 밀집된 상승 배팅 물량이 연쇄적으로 청산되며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24시간 청산맵 데이터를 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인 70196달러를 기준으로 직전 하단 구간에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 매물이 촘촘하게 누적되어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밀려 69851달러선에 도달할 경우 바이낸스와 OKX, 바이비트 등 주요 거래소를 합산해 약 7000만달러(1057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종료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이 69768달러선까지 떨어질 경우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단일 마켓에서만 2000만달러가 넘는 고레버리지 상승 배팅 물량이 청산 위험에 직면한다. 69258달러에서 69851달러 사이의 좁은 구간에 청산 매물이 집중되어 있어 이 구간에 진입할 경우 도미노식 강제 청산이 매도세를 재차 자극하는 ‘롱 스퀴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상승 시에는 7만2200~7만2500달러 구간에 대규모 숏 청산 대기 물량이 집중돼 있다. 거래소 통합 청산맵 기준으로 이 구간을 돌파하면 약 10억달러 이상의 숏 포지션 청산 가능성이 열리며 7만3500달러 이상에서는 누적 숏 청산 규모가 20억달러를 넘어선다. 다만 현재 가격과의 거리가 비교적 멀어 단기적으로는 아래쪽 유동성을 먼저 흡수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단기 청산 구조만 놓고 보면 시장은 7만달러 아래 유동성을 먼저 회수한 뒤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6만9950달러 터치 여부가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며 이 구간이 이탈될 경우 6만9000달러 초반까지의 롱 청산 연쇄 반응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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