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디렉시온(Direxion)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금, 은을 한데 묶은 2배 레버리지 ETF 4종을 출시했다.
디렉시온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연동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비트코인 불 2X ETF(BTCU)’와 이더리움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이더 불 2X ETF(EVMU)’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 가격을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골드 불 2X ETF(UGLD)’와 은 가격을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실버 불 2X ETF(USLV)’도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모두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ETF다. 특히 BTCU와 EVMU는 현물 기반 디지털자산에 순수 스와프 구조를 활용해 2배 노출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디렉시온은 이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과 반감기 효과, 규제 환경 변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단기 투자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BTCU는 29일 기준 23.32달러에 거래되며 순항하고 있다. 전일 대비 4.21% 하락했지만, 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23.55달러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레버리지 상품인 EVMU도 가격 형성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다만 신규 상장 ETF 특성상 초기 거래량과 유동성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한 UGLD와 USLV도 최근 글로벌 시장의 주요 투자 테마를 반영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실질금리 변화, 금·은 가격 비율(골드·실버 레이쇼) 변동성이 커지면서 귀금속 시장에서도 방향성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가 전통적인 안전자산과 디지털자산을 동일한 투자 프레임 안에 배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제도권 금융상품으로 빠르게 편입되는 가운데 금과 은처럼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한 자산과 함께 상품군을 구성해 투자자들에게 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모 스파크스 디렉시온 최고상품책임자(CPO)는 “활동적인 트레이더들은 자신이 주목하는 시장에 대한 견해를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교한 투자 수단을 원한다”며 “현재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금, 은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번 ETF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 기초자산 수익률과 실제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손실 폭도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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