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가상자산 업계가 연방 차원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규제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간선거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친(親) 가상자산 정치 세력과 업계 로비 활동도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로비 단체 디지털챔버(The Digital Chamber)는 28일(현지시각)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를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 사이트를 공개했다.
해당 사이트는 일반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의원들에게 직접 법안 찬성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용자들은 간단한 양식을 작성해 지역구 의원들에게 법안 지지를 요청할 수 있으며 법안 핵심 내용을 정리한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코디 카본 디지털챔버 CEO는 “의회는 미국 국민들이 클래리티법 통과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입법자들은 유권자 목소리를 듣길 원한다”고 말했다.
“7000만 미국인 디지털자산 보유”
클래리티법은 미국 내 가상자산 산업을 연방 차원에서 처음으로 포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다. 업계에서는 명확한 규제 체계 부재가 기업 투자와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지난해에는 유사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논의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보상 체계와 관련한 이견이 불거지며 입법이 지연됐다. 최근 해당 쟁점은 일정 부분 해소됐지만 이번에는 윤리 규정과 탈중앙화금융(DeFi) 관련 이슈가 새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디지털챔버 측은 “암호화폐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민주적 방식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단체는 현재 미국 내 암호화폐 보유자가 700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보안업체 시큐리티닷오알지(Security.org)가 미국 성인 9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한 수치다.
중간선거 앞두고 친가상자산 정치세력 확대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중간선거를 겨냥한 정치 세력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이 친가상자산 성향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이번 주에는 가상자산 슈퍼PAC 지지를 받은 크리스천 메네피 후보가 민주당 경선 결선투표에서 장기 집권 중이던 알 그린 하원의원을 꺾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더 블록은 “향후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규제 방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흐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