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HYPE) 현물 ETF가 폭발적인 자금 흡수력을 보이며 디지털자산 ETF 시장에서 신기록을 썼다. 출시 열흘 만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현물 ETF 초기 흥행 기록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27일(현지시각) 카이로스 리서치(Kairos Research)에 따르면 HYPE 현물 ETF는 출시 후 첫 10거래일 동안 누적 순유입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1.04%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 기준으로 집계한 주요 디지털자산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초기 10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대비 0.59% 수준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0.41%였고, 솔라나(Solana·SOL) ETF는 0.31% 수준에 머물렀다. HYPE ETF의 초기 자금 흡수 속도가 기존 주요 자산군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는 의미다.
이번 집계는 신규 발행 ETF(New Issuers)만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기존 신탁상품이 ETF로 전환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와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의 자금 유출은 제외해 순수 신규 ETF 수요만 반영했다. 실제 기관 및 신규 투자자들의 초기 매수 강도를 더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다.
출시 일주일 뒤부터 유입 급증
자료를 보면 HYPE ETF는 출시 6거래일 이후부터 자금 유입 속도가 가팔라졌다. 그래프 기준으로 7거래일 차에는 시가총액 대비 누적 유입률이 0.55%를 넘어섰고,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10거래일 만에 1% 선을 돌파했다. 반면 비트코인 ETF는 같은 기간 완만한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이 ETF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기반 파생상품 거래 인프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프로젝트로, 최근 탈중앙화 파생거래 시장 확대 흐름의 대표 수혜 자산으로 꼽혀왔다. ETF를 통한 전통 금융권 자금 유입 창구가 열리면서 기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이로 리서치는 “HYPE ETF는 현재까지 출시된 현물 디지털자산 ETF 가운데 가장 강한 초기 흡수력을 기록했다”며 “이는 단순 가격 상승 기대를 넘어 신규 자산군에 대한 구조적 수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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