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동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활성 주소 수가 수주 만에 사실상 반토막 난 가운데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변곡점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각) 온체인 분석 계정 알리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활성 주소 수는 지난 2주간 82만1000개에서 49만4000개까지 감소했다. 감소 폭은 약 39.8%에 달한다.
알리차트는 “가격 횡보 국면에서 네트워크 활동 감소가 나타나는 것은 단기 투기 세력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현재 유통 물량이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에게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단기 거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활성 주소 감소는 신규 참여자와 단기 트레이더 활동 위축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상승 탄력을 잃은 이후 거래량과 온체인 활동이 동시에 둔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식어가는 네트워크에 채굴자 물량 이동까지
여기에 채굴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체 채굴자 지갑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80만1000BTC 수준까지 감소하며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감소 흐름이 최근 들어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채굴자 보유량 감소와 동시에 바이낸스로 이동하는 물량도 급증했다. 최근 하루 동안 바이낸스로 유입된 채굴자 물량은 약 1만BTC에 달하며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채굴업체들이 현금 확보 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부 물량을 정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시장의 대표적인 공급 주체로 꼽힌다. 이들이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이동시키는 흐름은 단기 매도 압력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아랍 체인은 “최근 움직임은 직접적인 하락 신호라기보다는 유동성 관리나 현재 시장 변동성에 대한 헤지 전략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체크 글래스노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강세장 후반부에는 단기 참여자 이탈과 장기 보유 집중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신규 수요가 언제 다시 유입되느냐”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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