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 급락, "호르무즈 해협 열린다"
위험자산 강세, 반도체·AI 관련주 랠리
비트코인 7만7200달러로 상승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글로벌 증시가 중동 평화 무드를 타고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우리나라와 뉴욕증시는 연휴로 열리지 않았지만, 일본, 대만, 상하이 시장은 일제히 랠리를 벌였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7만7200달러대로 올랐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일 미쳤다.
25일 오후 9시 현재 S&P500 지수선물은 0.9% 올랐다. 나스닥100 지수는 1.4% 상승했다.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98.76달러까지 떨어지며 4.6%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0.4% 상승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유럽 스톡스600 지수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AI 투자 기대도 위험자산 강세를 뒷받침했다. SEB의 다나 말라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 종료 가능성과 AI 테마가 동시에 시장을 끌어올리며 투자자들의 포모(FOMO · Fear Of Missing Out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7만7200달러를 기록, 24시간 전보다 0.1% 올랐다. 이더리움은 211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완화가 이미 일부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싱귤러뱅크의 로베르토 숄테스 루이스 전략총괄은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50일 단순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7만7000달러대 안착을 시도 중이다. 50일 이동평균선은 트레이더와 차트 분석가들이 시장 분위기를 판단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로, 이를 안정적으로 상회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한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 것이 수급 상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BRN의 리서치 책임자 티모시 미시르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지속되고 장기 보유자가 인내심을 유지하는 한, 소규모의 기관 매도 물량은 감내할 수 있다”면서도 “ETF 해지가 계속되면 비트코인 상승 랠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위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관련된 긍정적인 전망이 BTC의 7만7000달러 회복을 도왔다”면서도 “미국-이란 평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위험 선호 심리가 여전히 제한적이다. 중앙화 거래소로 1만8528 BTC가 이동한 점은 매도 압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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