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엑스알피(XRP) 시장에서 ‘낮은 유동성’과 ‘고래 자금 이동’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신호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수급 흐름을 고려할 때 ‘1.35달러 부근’이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축적 구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25일(현지 시각) 온체인 분석가 아랍체인은 크립토퀀트 분석 글에서 “바이낸스의 엑스알피 30일 유동성 지수가 약 0.043까지 하락해 2020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동성 지수는 호가창에 쌓인 매수·매도 물량의 두께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대규모 주문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다.

크립토퀀트의 바이낸스 XRP 30일 유동성 지수를 보면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해당 지수는 3~4 수준까지 올랐다. 당시에는 거래량 확대와 강한 변동성이 맞물리며 시장 참여가 활발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신규 유동성 유입은 줄었고, 투기적 거래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방향성 베팅을 서두르기보다 ‘관망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5달러에서 반복된 ‘고래 순유출’
눈에 띄는 점은 유동성이 마른 구간에서 고래 자금이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온체인 분석가 암르 타하는 “지난 22일 바이낸스에서 4920만달러(약 744억원) 규모의 엑스알피 고래 순유출이 발생했다”며 “대형 보유자들이 엑스알피를 거래소로 보내기보다 외부 지갑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통상 고래 순유출은 즉각적인 매도 의사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순유출은 엑스알피가 1.35달러 아래에서 거래될 때 나타났다. 강한 상승 이후 차익 실현을 앞둔 움직임이 아니라, 가격이 밀린 구간에서 나온 거래소 이탈인 것이다. 2월27일 엑스알피가 1.38달러 부근일 때 6070만달러(약 919억원) 규모의 순유출이 확인됐고, 3월 6일에는 3550만달러(약 537억원), 3월 26일에는 3700만달러(약 560억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공통점은 거래소가 모두 바이낸스였고, 방향도 모두 순유출이었으며, 가격대 역시 1.35~1.40달러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이는 일부 대형 투자자가 해당 구간을 ‘저가 매수’ 또는 ‘중장기 보유 구간’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동성이 얇아진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붙으면 가격이 빠르게 튈 수 있지만, 반대로 작은 매도 압력에도 낙폭이 커질 수 있다. 암르 타하는 “고래 출금이 곧바로 반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현재 엑스알피 시장의 핵심은 고래 순유출 자체보다 이 구간에서 실제 거래량과 매수세가 따라붙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롱/숏] 비트코인보다 뜨거운 알트 선물…개미 vs 고래 ‘격돌’ [롱/숏] 비트코인보다 뜨거운 알트 선물…개미 vs 고래 ‘격돌’](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4/20260403-120214-560x373.png)
![[롱/숏] BTC 고래는 ‘숏’, SOL 개미는 ‘롱’… 선물시장 포지션 정면 충돌 [롱/숏] BTC 고래는 ‘숏’, SOL 개미는 ‘롱’… 선물시장 포지션 정면 충돌](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25-130036-560x21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