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 시장의 구조적 수요가 올해 들어 가장 비관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 선물시장 중심의 단기 반등은 이어지고 있지만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상승 흐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겉보기 수요 30일 추이에 따르면 해당 지표는 최근 -14만7000BTC 수준까지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이다.

겉보기 수요는 신규 발행되는 비트코인과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장기 비활성 공급량 변화를 비교해 산출하는 지표다. 쉽게 말해 시장의 실제 매수 수요가 새로 공급되는 비트코인을 얼마나 흡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수치가 플러스면 누적 수요가 공급을 흡수하고 있다는 뜻이고, 반대로 마이너스면 구조적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물 수요 없는 반등의 한계
차트에서 비트코인 겉보기 수요는 지난해 중반까지 대체로 플러스 구간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음수 구간이 길어졌고, 최근에는 하락 폭이 다시 확대됐다. 온체인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가격은 단기적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수요 지표는 오히려 악화하며 가격과 기초 수급 사이의 괴리가 커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반등이 현물 매수보다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와 단기 모멘텀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물시장은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단기 반등을 만들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강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물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과거에도 수요 지표가 깊은 음수권으로 떨어진 구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압력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2022년 약세장 당시에도 해당 지표는 장기간 음수권에 머물렀고, 이후 비트코인은 큰 폭의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이런 극단적 수요 둔화, 비관론의 시기는 장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탐색하는 구간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다크포스트는 “선물은 단기 모멘텀을 지지하고 가격 변동을 증폭시킬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강세 국면은 결국 진짜 현물 수요를 필요로 한다”며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고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변하는 구간은 장기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순간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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