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 안정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과의 합의가 성사될 경우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건도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는 즉시 에너지 가격은 급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게 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흐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주요 리스크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져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과 물가 압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도 부담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해싯 위원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당 부분이 에너지 가격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에너지 가격은 우려스러운 수준이었지만 근원 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며 “에너지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물가 수준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8%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안정될 경우 하반기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워시 의장에게 “완전히 독립적으로 판단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이란 협상 결과와 국제유가 흐름 그리고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