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월가 출신 투자전문가가 비트코인의 상대 강세를 전망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높은 유가, 장기 고금리 환경이 전통 자산에는 부담이 되는 반면 비트코인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크 코너스 리스크디멘션스(Risk Dimension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 대비 새로운 강세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코너스 CIO는 과거 크레디트스위스 글로벌 포트폴리오 책임자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시장 대비 부진은 끝났다”며 “조정 국면이 강세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코너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142일 동안 상대적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긴 부진 구간이었다. 그러나 이 흐름은 5월 초 종료됐다. 그는 “비트코인은 늘 초반 충격을 가장 먼저 맞지만 결국 가장 먼저 회복한다”며 “나쁜 뉴스와 높은 유가 환경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주식과 채권을 계속 앞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코너스는 현재 거시경제 환경의 핵심 변수로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높은 유가를 꼽았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기 고금리 환경이 채권시장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과정에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채권도 압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금리 환경(higher-for-longer)이 시장의 새로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금의 자금 이동 가능성도 언급했다. 코너스는 현재 시장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에는 금이 먼저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은 이미 충분히 올랐다”며 “이제 비트코인이 다시 부상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코너스는 기술 혁신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이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자동화와 기계 기반 거래 확대를 위해 탈중앙화 시스템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블록체인 활용도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술”이라며 “AI와 블록체인은 앞으로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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