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안정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 속에 상승 마감됐다. 장 초반 유가와 채권금리 급등 우려로 변동성이 이어졌지만 국채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강세를 주도했고 S&P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 흐름에 바짝 다가섰다.
CNBC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4.04포인트(0.58%) 오른 5만579.70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0.87포인트(0.19%) 상승한 2만6344.00, S&P500지수는 27.75포인트(0.37%) 오른 7473.4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61포인트(0.92%) 상승한 285.10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금리 진정에 위험선호 회복
이날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우려로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날 들어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4.56%로 전일 대비 3bp가량 하락했고 30년물 국채금리도 5.06% 수준으로 4bp 넘게 내렸다. 앞서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10년물 역시 1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 변동성을 키운 바 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모든 자산이 동시에 움직이는 ‘에브리싱 마켓’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말 동안 중동 평화 협상 진전을 놓치는 위험을 더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 완화 기대감…유가는 상승폭 축소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외교적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대표단이 미국과 공조 아래 테헤란을 방문해 휴전 협상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지만 주간 고점에서는 다소 물러났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3.54달러로 0.9% 상승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 오른 9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이 유가 추가 급등 우려를 일부 진정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퀄컴 12% 급등…반도체주 혼조
종목별로는 퀄컴이 강세를 보였다. 퀄컴 주가는 이날 12% 가까이 급등하며 반도체 업종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일부 대형 기술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나스닥 상승폭은 제한됐다.
시장 전반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보다 금리 안정과 지정학 리스크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가 0.76%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S&P500 8주 연속 상승 눈앞
주간 기준으로도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약 1% 상승하며 8주 연속 상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2023년 말 기록했던 9주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2.3% 오르며 최근 4주 중 3주를 상승세로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고 나스닥지수 역시 이번 주 0.5% 상승하며 최근 8주 중 7주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흐름 그리고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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