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며 마감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주요 알트코인들의 상승세가 사라진 가운데 장 출발 시점 큰폭으로 하락했던 일부 종목의 하락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톱10 중 8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75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1만63.34달러로 1.54%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3.91%, 스텔라가 2.98% 상승한 반면 XRP 2.41%, 비트코인캐시 2.50%, 라이트코인 1.83%, EOS 3.96%, 바이낸스코인 3.12%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92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7.1%로 더 낮아졌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9월19일 오후 4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130달러 하락한 1만75달러를, 10월물은 150달러 내린 1만150달러, 11월물은 140달러 하락해 1만235달러, 12월물은 170달러 내려 1만2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며 마감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주요 알트코인들의 상승세는 가라앉은 모습이다.

밤 사이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1만달러 선을 회복한 후 횡보 중이다. 전일 비트코인의 급락 배경과 관련, 암호화폐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미시는 급락 직전 비트멕스 선물 거래소에서 1억5500만달러 상당의 롱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디크립트는 지난 11일 비트코인이 1만달러 이하로 하락했던 당시와 이번 급락의 차이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최근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동안 알트코인들의 가격은 더 급격히 하락했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전장에서 210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이더리움은 곧 반등해 220달러를 돌파했다.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XRP는 5% 이상 급락한 후 낙폭을 다소 줄였으며. 전일 30% 이상 폭등했던 스텔라는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세 가운데서도 3% 가까운 상승세를 견지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를 제공하는 블록체인의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전일 현재 비트코인의 해시율은 초당 102.8퀸틸리언(quintillion: 100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해시율은 지난 8월 처음으로 초당 80퀸틸리언을 넘었고, 지난 9일 사상 처음 100퀸틸리언에 도달하는 등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매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해왔다.

특히 비트코인의 해시율은 올해 들어 가격 상승과 함께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했는데, 이번 최고치 기록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받는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5%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03%, S&P500은 0.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