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실현 수익과 휴면 토큰 이동이 동시에 발생했다. 바이낸스의 USD1/BTC 거래쌍 출시를 계기로 장기 보유 물량이 대거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각) WLFI 네트워크에서는 18억개(1.8B)의 토큰이 이익 구간에서 매도됐다. 네트워크 기준 사상 최대 실현 수익이다. 같은 날 에이지 컨슘드 지표도 17조4000억개(17.4T)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이지 컨슘드는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토큰이 얼마나 큰 규모로 이동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표 급등은 장기 보유자의 대규모 매도나 포지션 재배치를 시사한다. 이번 급등은 WLFI 가격이 연초 고점 대비 약 88% 하락한 뒤 나타나 더 주목받고 있다.
바이낸스 선물 출시가 차익실현 촉매
샌티먼트는 이번 움직임의 배경으로 같은 날 바이낸스의 USD1/BTC 거래쌍 출시를 지목했다. 해당 거래쌍을 통해 WLFI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 USD1이 비트코인 선물 담보로 활용될 수 있게 되면서 장기 보유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WLFI는 최근 거버넌스 갈등과 620억개 규모의 토큰 언락 제안, 내부자 매도 의혹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대규모 실현 수익과 휴면 물량 이동 이후에도 약 5.5% 상승했다. 매도 물량 출회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생태계 확장도 투자자 관심을 키우고 있다. WLFI는 AI 에이전트 인프라 프로젝트 월드클로(WorldClaw)를 공개했고 USD1의 네이티브 멀티체인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은 WLFI가 정치 테마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AI 인프라를 결합한 생태계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단기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장기 보유 물량의 추가 출회 여부와 USD1 활용도, AI 인프라 사업의 실제 수요가 향후 가격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최근 ‘트럼프 가문 철수설’을 공개 부인하며 WLFI 지원 의사를 재확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