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이 횡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캐시(Zcash·ZEC)가 하루 만에 14% 넘게 급등하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종료가 확인되면서 ZEC를 눌러왔던 규제 할인 요인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캐시(ZEC)는 24시간 전 대비 14% 이상 오른 660달러(약 99만1848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680달러(약 102만1904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11억달러(약 16조68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고 거래량도 24시간 기준 11억달러(약 1조6530억원)를 넘어서며 전일 대비 113% 이상 증가했다.

이번 급등은 SEC의 지캐시재단(Zcash Foundation) 조사 종료와 무관하지 않다. 재단은 전날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SEC가 2023년 8월부터 진행해온 재단 조사를 종료했으며, 별도 집행 조치를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EC)는 거래 내역과 송금 정보를 보호하는 ‘익명성 기능’을 앞세워 빠르게 이용자층을 넓혀왔지만, 자금세탁 방지 규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 일부 거래소는 규제 부담을 이유로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을 폐지하거나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SEC는 조사 과정에서 지캐시의 프라이버시 기능과 재단 운영 구조 전반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사 종료와 무조치 결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라이버시 코인 전반에 드리워졌던 ‘제도권 리스크’가 일정 부분 완화됐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서다.
규제 해소 기대에 숏 스퀴즈까지 겹쳐
가격 움직임도 전형적인 ‘규제 해소형 랠리’ 흐름을 보였다. 지캐시(ZEC)는 최근 수개월 동안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540~560달러 구간을 거래량 증가와 함께 단숨에 돌파했다. 특히 장기간 박스권 상단이었던 55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중기 추세 전환 가능성을 열었다. 거래량 급증 역시 단순 단타 매매보다 신규 자금 유입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재단의 재무 안정성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지캐시재단은 앞선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말 기준 약 3670만달러(약 5516억원) 규모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미국과 유럽에 신규 DNS 시더를 구축했다”며 “차세대 업그레이드인 NU7 개발과 Zebra 인프라 개선 작업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과열 부담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 과정에서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지선 이탈 시에는 급등 이전 가격대인 480~500달러 구간까지 되돌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렉스 본스타인 지캐시재단 전무는 “이번 분기는 탈중앙화가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 보여줬다”며 “변화 속의 연속성, 분산을 통한 회복력, 커뮤니티를 통한 진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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