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전 세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상장 시장은 나스닥이며, 티커(종목코드)는 ‘SPCX’로 확정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비밀리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공모 규모 최대 111조 원… 사우디 아람코 기록 깰까
매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목표 기업가치는 2조 달러(약 2960조 원)를 웃돈다.
이대로 상장이 완료되면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공모 기록(294억 달러, 약 43조 5120억 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된다.
기업가치 2조 달러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에서도 최상위권 대형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또 다른 상장사인 테슬라의 시가총액마저 넘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현재 6800억 달러(약 1006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머스크의 자산 규모 역시 상장 성공 시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우주·위성 독점에 AI 날개까지… 몸값 폭등 배경은
스페이스X는 글로벌 우주 모빌리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구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Stealth와 미 국방부(펜타곤)의 핵심 로켓 발사 서비스를 도맡고 있으며,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를 전격 인수하면서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해당 인수 계약에는 머스크가 지난 2022년 440억달러(약 65조 1200억원)에 인수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지분이 포함되어 있어, 스페이스X는 우주인프라·통신네트워크·AI가 결합한 독보적인 테크 공룡으로 체급을 키웠다.
이르면 6월 11일 공모가 책정… 월가 대형 IB 총출동
월가는 역대급 대어의 등장에 들썩이고 있다. 이번 상장의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월가의 메이저 투자은행(IB)들이 주관사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오는 6월 4일부터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공모 마케팅(로드쇼)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 공모가 책정 및 최종 발행 조건 확정은 이르면 6월 11일쯤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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