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시날로아 카르텔의 마약 자금세탁 네트워크를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들이 디지털자산(가상사잔) 주소를 활용해 미국 내 현금을 멕시코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각) 시날로아 카르텔 관련 조직원 아르만도 데 헤수스 오헤다 아빌레스(Armando de Jesus Ojeda Aviles)와 그의 협력자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들이 펜타닐과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판매 수익금을 세탁해 멕시코로 송금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 성명에 따르면 오헤다 아빌레스 조직은 미국 내 현금 운반책(courier)을 활용해 자금을 수거한 뒤 디지털자산 주소를 통해 자금 이전을 중개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수감 중인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 로에라의 아들들이 운영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국제 범죄 자금 이동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연방대배심은 2024년 4월 오헤다 아빌레스 조직원 가운데 한 명인 로드리고 알라르콘 팔로마레스(Rodrigo Alarcon Palomares)를 디지털자산 기반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마약 조직과 테러 자금 흐름 추적 과정에서 블록체인 분석과 디지털자산 주소 추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재무부 OFAC 제재는 글로벌 거래소와 금융기관들에도 직접적인 준법감시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미국 당국은 믹서 서비스와 프라이버시 기반 자금 이동 수단, 불법 해외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디지털자산 산업이 제도권 편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 규제 강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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