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원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계획이 좌절됐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브랜드만으로는 냉각된 ETF 시장을 돌파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은 전날 SEC에 트루스소셜 비트코인 ETF의 등록 신청(Form S-1)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함께 추진했던 ‘트루스소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와 ‘트루스소셜 크립토 블루칩 ETF’ 신청도 철회했다.
요크빌 아메리카는 SEC 기업금융국 디지털자산 부서에 보낸 서신에서 “회사는 공모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등록신청서는 아직 SEC의 효력 승인을 받지 않았고, 해당 등록에 따라 판매된 증권도 없다”고 밝혔다.

정치·시장 양면 압박 커져
요크빌 측은 서신에서 철회 이유로 “상품 전략 변경”을 들었다. 기존 1933년 증권법 기반 ETF 구조 대신 1940년 투자회사법(‘40 Act’) 체계로 이동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40 Act’ 구조가 보다 차별화된 규칙 기반 투자전략을 개발하는 데 적합하며 투자자 보호와 세제 효율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후퇴’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26년 들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의 자금 유입세가 급격히 둔화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규모는 약 7억9000만달러(약 1조1920억원)로 지난해 250억달러(약 37조755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자금 대부분도 블랙록의 IBIT에 집중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올해 순유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수료 경쟁 심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X를 통해 트루스소셜의 ETF 철회 소식을 전하며 “초저수수료 경쟁이 신규 사업자에 부담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연 0.14% 수준의 저가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면서 후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트루스소셜 ETF 프로젝트는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의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TMTG는 지난해 금융 플랫폼 ‘트루스파이(Truth.fi)’를 공개하며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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