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운 검색 서비스 대개편에 나섰다.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정보를 탐색하고 작업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도입하며 검색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6’에서 AI 기반으로 대폭 강화한 검색(Search) 서비스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개편이 지난 25년간 검색 서비스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새 검색 서비스에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3.5 플래시’가 적용됐다. 사용자는 기존 텍스트 검색뿐 아니라 사진·영상·파일·크롬 탭까지 한 번에 탐색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검색창이 단순 정보 입력 도구에서 AI와 대화하는 인터페이스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새 검색 서비스에서는 AI 오버뷰(AI Overview) 기능을 통해 사용자와 연속 대화를 이어가며 보다 정교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드레스 사진과 오렌지색 원단 사진을 함께 올린 뒤 “이 색상과 비슷한 드레스를 150달러 이하로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AI가 관련 상품을 추천한 뒤 사이즈와 착용 목적 등을 추가로 질문하며 결과를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검색 기반 AI 에이전트 기능도 공개했다. 사용자는 특정 운동선수의 신규 운동화 협업 제품 출시 여부를 추적하거나 원하는 조건의 아파트를 자동으로 탐색하는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다. AI는 웹 전반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다 조건에 맞는 결과가 나오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검색 기능은 일정·건강관리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사용자가 “운동과 식단을 스케줄에 맞게 관리해달라”고 요청하면 AI가 헬스장 위치와 일정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식단 관리표를 자동 생성하는 식이다.
구글은 검색 사업이 AI 도입 이후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검색 및 광고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60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1099억달러에 달했다.
구글은 검색 외에도 제미나이 앱 전반에 AI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 새롭게 공개된 ‘제미니 스파크(Gemini Spark)’는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개인형 AI 에이전트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명세서를 분석해 숨겨진 구독료를 찾아주거나 자녀 학교 이메일을 확인해 과제 일정을 정리하는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도 AI가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다.
구글은 다만 이메일 전송이나 결제 등 민감한 작업은 반드시 사용자 승인을 거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의 챗GPT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챗GPT가 검색 대체 서비스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구글 검색 지배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제미나이 월간 활성 이용자는 9억명으로 지난해 4억명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오픈AI는 지난 2월 기준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9억명을 넘어섰으며 유료 소비자 가입자도 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