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가 취임을 앞두고 첫 자산 매각 내역을 공개했다. 다만 자산 규모와 매수자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민주당 측의 추가 검증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워시는 19일(현지시각) 연준 윤리 규정 준수를 위한 초기 자산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자산 매각 구조와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추가 공개를 요구했다.
공개 문서에는 매각 자산 명칭은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매수자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
워시는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정부윤리청(OGE) 및 연준 윤리 규정에 맞춰 보유 자산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워시가 연준 역사상 가장 부유한 의장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워시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투자회사 듀케인패밀리오피스(Duquesne Family Office)와 연계된 ‘저거노트 펀드(Juggernaut Fund)’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펀드 내 일부 자산 가치는 각각 5000만달러 이상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펀드 자산 구성은 기밀 유지 계약 때문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워시는 2011년 연준을 떠난 뒤 듀케인 측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워시에게 자산 매각 방식과 거래 상대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워런 의원은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다. 그는 “연준 의장 취임 직전에 누군가가 워시에게 1억달러 규모 수표를 써주는 상황이라면 향후 이해관계 접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특히 드러켄밀러가 워시의 자산 매각을 직접 지원했는지 여부를 문제 삼고 있다. 워시가 기밀 유지 계약에서 벗어나 자산 구조를 공개할 수 있도록 조치했는지도 질의했다.
로이터 따르면 워시는 스페이스X와 폴리마켓 지분도 매각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준 규정상 연준 고위 인사는 은행·금융기관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워런 의원은 워시의 비공개 투자 펀드가 실제로 어떤 금융기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워시는 관련 질의에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 상원은 지난주 워시를 제17대 연준 의장으로 승인했다. 다만 공식 취임 전까지는 자산 매각과 윤리 관련 절차가 모두 완료돼야 한다.
시장에서는 워시 체제 연준이 향후 금리 정책과 금융 규제 방향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워시가 월가와 헤지펀드 업계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친화적 정책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