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급등과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다.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나스닥지수는 1% 넘게 하락했고 S&P500과 다우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약 1.2%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8%,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약 0.5% 내렸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다시 4.6%를 넘어섰고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5.2%까지 상승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와 국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면서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평가 논란이 있는 AI 관련 기술주들이 금리 상승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Nvidia) 실적 발표를 이번 주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치가 매우 높아진 상태라고 평가한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 핵심 기업으로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 흐름을 이끌어 왔다.
야후파이낸스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테마가 시장을 지지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기술주 전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테슬라(Tesla)는 이날 3% 넘게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7’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일론 머스크 경영 집중도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를 앞두고 5대1 주식분할을 추진 중이다. 나스닥 상장은 오는 다음달 12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AI,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 테슬라보다 스페이스X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진전 가능성이 일부 위험자산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중동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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