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이달 초 8만달러 돌파를 시도하면서 선물시장 미결제약정(OI)이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신규 레버리지 자금 유입과 함께 대규모 포지션 재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 과정에서 바이낸스를 중심으로 파생상품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영향도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달 초 8만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미결제약정이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총액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시장에 새 자금이 유입될 때 증가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웨일포털(Whaleportal)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미결제약정 규모는 지난해 고점을 넘어선 뒤 다시 급증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포지션 규모는 약 23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ETH) 무기한 선물 포지션도 약 1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닷컴은 이번 증가세가 단순 회복이 아니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신규 포지션 구축 흐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물시장 자금 유입의 상당 부분은 바이낸스에 집중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시장 점유율 약 34%를 기록했다. 월 평균 거래 규모는 약 2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닷컴은 최근 미결제약정 증가가 바이낸스의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체 파생상품 거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무기한 선물 통계에 따르면 전체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거래량은 2024년 1월 약 4조1400억달러에서 2026년 1월 약 7조2400억달러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모두 레버리지 상품 참여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소 내 스테이블코인 보유량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자금 이동이 아니라 신규 자금이 거래소로 유입돼 선물 포지션 확대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알트코인 입금 규모 역시 동시에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승 흐름이 안정될 경우 일부 자금이 중소형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번 미결제약정 증가를 단순 강세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닷컴은 최근 수주 동안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펀딩비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레버리지 투자자 다수가 하락 포지션(숏)에 베팅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 경우 미결제약정 급증은 신규 매수세뿐 아니라 숏 포지션 강제 청산 영향도 포함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실제로 8만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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