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JP모건이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알트코인 시장이 비트코인(BTC) 대비 장기 부진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네트워크 활동 부진과 디파이(DeFi) 성장 정체, 제한적 실사용 사례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에서도 비트코인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시장이 비트코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네트워크 성장과 온체인 활동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10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디레버리징 이후 이더리움이 가격 흐름과 기관 자금 유입 모두에서 비트코인 대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ETF 자금 흐름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과거 유출 자금의 약 3분의 2를 회복한 반면, 현물 이더리움 ETF는 약 3분의 1 수준 회복에 그쳤다.
JP모건은 “이더리움과 다른 알트코인들은 최근 시장 회복 국면에서도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상품거래자문사(CTA)와 가상자산 퀀트펀드 등 모멘텀 투자자들도 여전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에 대해 보수적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향후 예정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인 글램스터댐(Glamsterdam)과 헤고타(Hegota)가 네트워크 확장성과 거래 비용 절감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 업그레이드 사례를 보면 실제 온체인 활동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전 업그레이드들은 레이어2 거래 비용과 네트워크 수수료를 낮추면서 이더리움 소각 메커니즘을 약화시켰고, 결과적으로 순공급 증가를 유발해 가격 지지력을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이더리움 외 알트코인들도 유동성 부족과 제한적 시장 깊이, 디파이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복되는 해킹과 보안 사고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기관 자금 유입을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디파이와 거래 플랫폼 전반의 반복적 해킹 사건이 블록체인 인프라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JP모건은 투자자들이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유동성과 기관 수요 회복 기대감 때문에 비트코인 시장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최근 일부 기간 동안 미국 증시 등 전통 위험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구조적 회복을 위해서는 실사용 확대와 디파이 생태계 재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ETF 중심으로 재집중되면서 알트코인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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