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잠정주택판매가 4월 들어 반등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수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9일(현지시각) 4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주택시장이 점진적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NAR에 따르면 4월 잠정주택판매는 미국 북동부·중서부·서부 지역에서 증가했고 남부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중서부·남부·서부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북동부는 소폭 감소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확실성과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구매자들이 조심스러운 낙관론 속에 시장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수준으로 모기지 금리가 낮아진다면 수요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AR은 압류 매물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주택 가격 할인 폭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대다수 지역에서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공급이 의미 있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집값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자가 보유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 지역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6.6%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0.6% 감소했다. 중서부는 전월 대비 3.0%,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남부 지역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4.7% 증가했다. 서부 지역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도시별로는 보스턴-케임브리지-뉴턴 지역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웨스트팜비치가 9.4%, 오클라호마시티 8.6%, 밀워키-워키샤 7.4%, 버지니아비치-체서피크-노퍽이 7.2% 상승했다.
롤리-캐리, 댈러스-포트워스-알링턴, 워싱턴DC 광역권, 콜럼버스, 샬럿 지역도 5%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와 모기지 금리 흐름이 향후 주택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택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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