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엑스알피(XRP)·솔라나(SOL)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보유 내역을 공개했다. 전체 규모는 약 5300만달러(약 790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노출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9일(현지시각) 코인게이프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미국 SEC에 제출한 2026년 1분기 13F 보고서에서 약 53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자산 ETF 보유 내역을 공개했다.
가장 큰 비중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였다. 보유 주식 수는 97만2590주로 이전 분기 71만9008주 대비 크게 늘었다. 평가 금액은 약 3700만달러다.
이와 함께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에 약 798만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ETF에 약 332만달러, 피델리티 FBTC에는 약 171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GBTC, 반에크 HODL, 아크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에도 자금을 배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자산 ETF 비중이 전체 운용 자산 대비 크지는 않지만, 기관투자가의 시장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관련 익스포저는 축소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블랙록 현물 이더리움 ETF(ETHA) 6만7492주를 보유 중이며 평가 금액은 약 106만달러다.
이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이더리움 ETF 보유량을 약 70% 줄인 흐름과 유사하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엑스알피 ETF 보유량은 유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볼래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 XRP ETF 1만3000주를 그대로 보유했다.
솔라나 관련 포지션은 일부 축소됐다. 은행은 볼래틸리티 셰어스 2x 레버리지 솔라나 ETF 700주를 매도했고, 일반 솔라나 ETF는 1만296주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디지털자산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면서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동시에 엑스알피와 솔라나 같은 알트코인 ETF도 시험적으로 편입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ETF 외에도 다수의 디지털자산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MSTR) 주식 396만주를 보유 중이며 평가 금액은 약 6억6000만달러다. 스트래티지의 영구우선주 STRK와 전환사채에도 약 19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밖에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 8만5508주, 비트마인 이머전(BMNR) 90만3346주,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PURR) 23만8082주도 보유 중이다.
써클(Circle), 코인베이스(Coinbase),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클린스파크(CleanSpark) 등 디지털자산 및 비트코인 채굴 관련 기업에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시가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이 단순 관망 단계를 넘어 디지털자산 시장에 구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체 1조3700억달러 규모의 운용 포트폴리오와 비교하면 디지털자산 비중은 아직 제한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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