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EF)에서 핵심 연구진, 리더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비탈릭 부테린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향후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확장성 로드맵 추진 속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각) 비인크립토, 크립토뉴스 등에 따르면 칼 비크(Carl Beek)와 줄리안 마(Julian Ma)는 이날 각각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재단을 떠난다고 밝혔다.
비크는 지난 7년간 이더리움 핵심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비컨체인(Beacon Chain)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비컨체인은 이더리움의 작업증명(PoW) 기반을 지분증명(PoS) 체계로 전환한 핵심 기술이다. 비크는 “이더리움의 강점은 결국 사람들”이라며 커뮤니티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마지막 근무일은 오는 29일이다.
마는 약 4년간 메커니즘 설계와 프로토콜 확장성 연구를 맡아왔다. 검열 저항성 강화를 위한 FOCIL(EIP-7805) 공동 개발과 레이어2 브리지 속도를 13초 수준으로 줄인 ‘패스트 컨펌 룰(Fast Confirmation Rule)’ 작업에 참여했다.

올해만 벌써 몇 번째
이번 이탈은 단순한 개별 퇴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앞서 토마시 스타니착(Tomasz K. Stańczak) 공동 총괄 디렉터와 조시 스타크(Josh Stark)가 재단을 떠났고, 최근에는 프로토콜 클러스터 핵심 인물인 바르나베 몽노(Barnabé Monnot)와 팀 베이코(Tim Beiko)가 이탈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대표 실행 클라이언트 ‘게스(Geth)’ 개발자인 페테르 실라기(Péter Szilágyi)도 재단을 떠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어지는 인력 이탈 배경으로 이더리움 재단의 조직 개편과 내부 갈등을 지목하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올해 들어 운영 구조를 대폭 손질했다. “솔라나 등 경쟁 체인에 비해 실행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아야 미야구치 전 총괄 디렉터는 물러났고, 비탈릭 부테린 공동 창업자가 직접 로드맵 소통 전면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재단 내부에서 이른바 ‘충성 서약’ 논란까지 불거지며 커뮤니티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재단은 검열 저항성과 오픈소스(Open source) 등을 강조한 ‘CROPs’ 원칙을 내세웠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방향성 자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퇴로 프로토콜 개발이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며 “그러나 핵심 연구진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와 확장성 로드맵 추진 속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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