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존재감이 빠르게 약해지는 가운데 파생시장에서는 롱 포지션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체인 분석 계정 IT 테크가 19일(현지시각) 크립토퀀트에 기고한 분석 글과 차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BTC) 롱 포지션은 올해 1월 수준까지 치솟았다. 5개월 기준 투자심리 지표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문제는 과거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을 때 비트코인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IT 테크는 “올해 초 롱 포지션 비중이 급증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9만5000달러에서 6만2000달러까지 급락했다”며 “3주 만에 35% 하락한 것”이라고 짚었다.

IT 테크는 롱 포지션 집중이 ‘추세 지속’이 아닌 ‘되돌림 신호’였던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IT 테크는 “6만2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까지 이어진 반등 구간 동안 시장 심리는 오히려 부정적 흐름이 이어졌다”며 “최근에는 낙관론이 급격히 강화되고 있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 입금량 사상 최저 수준
현물 시장에서도 불안한 신호가 감지된다. 크립토퀀트 인증 기고가 다크포스트는 같은 날 바이낸스 데이터를 인용해 “1BTC 미만 보유 개인 투자자들의 BTC 입금량이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크포스트가 자료를 보면 이달 바이낸스 기준 개인 투자자 BTC 월평균 입금량은 약 314BTC 수준이다. 이는 이번 사이클 약세장에서 기록했던 약 1800BTC와 2024년 3월 첫 고점 당시 약 1200BTC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과거 강세장과 비교하면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 개인 투자자 입금량은 2018년 약 5400BTC까지 증가했고, 2021년에도 약 2600BTC 수준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꾸준한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크포스트는 “개인 투자자 참여가 시간 흐름에 따라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직접 BTC를 보유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 투자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은 비고, 레버리지만 남았다
시장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투자 구조를 두고 현물 기반 개인 수요는 약해지는 반면, 레버리지 중심 베팅만 확대되는 왜곡된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바이낸스 내 개인 투자자 BTC 입금량은 약 1000BTC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이는 가격 상승에도 신규 개인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파생시장에서는 롱 포지션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투자자 포지션이 한 방향으로 과도하게 몰릴 경우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시장 전문가는 “지금은 시장은 현물 투자 수요 약화와 파생시장 과열이라는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이라며 “시장 외형은 견조해 보이지만 내부 체력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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