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이 7만6800달러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단기 숏 포지션 청산이 우세했던 흐름이 점차 완화되며 상·하방 유동성이 동시에 쌓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다만 현재 가격대 기준으로는 상단 숏 청산 물량보다 하단 롱 청산 구간의 밀집도가 더 크게 형성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보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9일 코인글래스 기준 최근 24시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 청산 규모는 3억162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은 2억201만달러였고 숏 포지션 청산은 9961만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루 전체 기준으로는 상승을 기대했던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 피해가 더 컸다.
숏 청산 우세에서 롱 청산 확대까지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시장 심리는 빠르게 뒤바뀌었다. 1시간 기준 청산 규모는 245만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 구간에서는 롱 청산이 170만달러로 숏 청산 75만달러를 웃돌며 단기 차익실현성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이후 4시간 구간에서는 숏 청산이 2276만달러까지 급증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 흐름을 보이자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강제 종료된 것이다. 단기 숏 스퀴즈가 발생하면서 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하지만 상승 흐름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12시간 기준으로는 청산 규모가 2억1462만달러까지 확대됐고 롱 청산이 1억5333만달러로 숏 청산 6329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후 24시간 기준에서도 롱 청산 우위 흐름이 이어지며 과도하게 쌓였던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 정리가 진행된 모습이다.
ZEC·HYPE 급등 속 숏 스퀴즈 발생
종목별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청산의 중심에 섰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롱 청산 7587만달러, 숏 청산 2808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롱 청산 5882만달러, 숏 청산 3264만달러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특히 HTX 거래소 ETH-USDT 구간에서는 약 496만달러 규모 단일 청산이 발생하며 이날 최대 청산 기록을 남겼다.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ZEC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ZEC는 24시간 기준 8.53% 상승하며 주요 코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숏 청산 547만달러가 발생했다. 급등 과정에서 하락 베팅 세력이 대거 청산되며 전형적인 숏 스퀴즈 흐름이 연출된 셈이다.
HYPE 역시 3.27% 상승 과정에서 숏 청산이 집중됐다. 반면 DOGE는 1.60% 하락하며 롱 청산이 확대돼 밈코인 투자심리 둔화 흐름이 확인됐다. SUI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규모가 커지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
“상단보다 하단이 더 위험”…7만6000달러 주목
비트코인 유동성 레버리지 맵에서는 현재 가격인 7만6843달러 부근을 기준으로 상단과 하단에 대규모 청산 대기 물량이 동시에 형성돼 있다.
바이낸스 BTC/USDT 기준으로는 7만7500~7만8000달러 구간에 숏 포지션 청산 레버리지가 밀집돼 있다. 이 구간 돌파 시 숏 스퀴즈가 재차 발생하며 가격이 빠르게 튈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특히 100배 레버리지 물량이 집중된 구간이 확인되면서 상단 돌파 시 단기 급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거래소 전체 기준 청산맵에서는 하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난다. 7만5500달러 부근과 7만5000달러 아래 구간에는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 대기 물량이 누적돼 있다. 누적 롱 청산 곡선 역시 현재 가격 인근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어 지지선 이탈 시 연쇄적인 롱 청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히트맵에서도 7만5800~7만6000달러 구간에 가장 강한 유동성 밴드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이 해당 구간 위에서 버티고 있지만 상단 유동성보다 하단 매수 포지션 청산 영역의 밀집도가 더 높아 시장은 단기 상승 지속보다는 하방 테스트 가능성을 더 경계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7만7500달러 돌파 여부가 상방 추세 유지의 핵심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생시황] “7만6000달러 깨지면 롱 청산 폭발”…비트코인 하방 리스크 다시 커졌다 [파생시황] “7만6000달러 깨지면 롱 청산 폭발”…비트코인 하방 리스크 다시 커졌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19-111808-1200x634.png)
![[퇴근길시황] 코스피 7700선 후퇴·비트코인 6.1만달러 사수… 미 5월 CPI 발표로 쏠리는 시선 [퇴근길시황] 코스피 7700선 후퇴·비트코인 6.1만달러 사수… 미 5월 CPI 발표로 쏠리는 시선](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10-181706-560x31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