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디지털자산 시장이 고유가·고물가 우려에 위축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8만달러를 완전히 이탈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9일 오전 8시43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0.90% 하락한 1억1445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0.14% 내린 7만709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0.49% 상승한 2134달러, 엑스알피(XRP)는 0.30% 오른 1.39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2억5069만달러(약 3737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86.87%는 롱(매수)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에서는 3억2531만달러(약 4849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88.91%가 롱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약 8억3777만달러(약 1조2487억원)가 청산됐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요 저항선 위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연쇄 청산 및 하락세를 가속화된 원인이 됐다.
아울러 현재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교착되고, 고물가·고유가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인해 유동성이 낮아지면서 가격 변동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동 동맹국인 걸프국(카타르, 하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으로부터 이란에 대한 계획된 공격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게 된다면, 그들이 만족하고 우리도 아마 만족할 것”이라며 “(합의가 안 될 경우)우리는 이미 매우 큰 조처를 할 예정이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둘 수는 없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18일 기준 국제 유가는 모두 상승했다. WTI는 배럴당 104달러, 브렌트유는 112달러를 돌파했다.
간밤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혼조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9.95포인트(0.32%) 오른 4만9686.1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45포인트(0.07%) 내린 7403.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4.41포인트(0.51%) 하락한 2만6090.73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 전반의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게이트와 마이크론은 각각 약 6%, 7% 하락했으며, 샌디스크 역시 5.3%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디지털자산 관련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3.07%), 스트래티지(-6.08%), 로빈후드(0.013%), 비트마인(-5.74%)에 마감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28점으로 전날(27점) 대비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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