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됐던 이란 군사 공격을 전격 보류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이 외교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공격 연기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 즉각 대규모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예정된 이란 공격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각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과 중동 국가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협상의 최우선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군사 압박도 유지했다. 그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미군에 대해 “공격은 하지 않지만 언제든 전면적 대규모 공격을 실행할 준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 활동을 문제 삼으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반면 걸프 지역 국가들은 전면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중동 전체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트럼프 발언에 따르면 중동 주요 동맹국 정상들이 직접 미국의 군사 행동 연기를 요청한 셈이다. 이는 중동 국가들이 미국의 대이란 강경 기조에는 동의하면서도 실제 군사 충돌 확대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메시지는 미국이 군사 행동 직전까지 갔다가 외교 협상 카드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시장과 국제사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국제 유가와 금 가격,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백악관과 미국 전쟁부는 구체적인 군사 계획이나 협상 진행 상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 역시 관련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실제 협상 채널과 합의 조건, 중재 방식 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