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비공개 메시지 교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수정된 협상 제안서를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 양측이 군사 충돌 완화와 협상 재개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하는 모습이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은 18일(현지시각) 이란 협상팀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수정된 14개항 문서를 파키스탄 측에 전달했으며, 해당 문건이 미국 측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역시 최근 이란의 이전 제안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14개항 문건을 전달한 바 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비공개 메시지 교환 관행에 따라 기존 제안을 수정한 새 문건을 다시 제출했다. 이란 측 소식통은 이번 문건의 핵심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과 미국 측의 신뢰 구축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14개항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이 미국에 대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외교적 신뢰 회복 조치를 동시에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협상안 전달은 미국과 이란이 공식 외교 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도 제3국 중재를 통해 간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특히 파키스탄이 중재 역할을 맡았다는 점은 최근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 외교 구도가 복합적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메시지 교환이 단순한 외교적 접촉을 넘어 실제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양측 모두 공개 발언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란이 이번 문건에서 ‘미국의 신뢰 구축’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는 점은 향후 제재 문제와 군사적 긴장 완화가 협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 측은 이란의 새 제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자체는 양측 모두 직접 충돌 확대를 원하지 않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