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블랙록이 비트코인(BTC)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MSTR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블랙록은 약 5억3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보유 지분을 21.5% 늘렸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블랙록은 18일(현지시각) 최신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스트래티지 클래스A 주식 MSTR 314만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 규모는 약 5억3560만달러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Bitcoin Treasuries)에 따르면 이번 매입으로 블랙록의 스트래티지 보유 주식은 1775만주로 늘었다. 평가액은 약 30억2000만달러다. 보유 규모는 이전보다 21.5% 증가했다.
이번 공시는 MSTR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시점에 나왔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MSTR은 지난 15일 177.42달러에 마감해 하루 동안 5.11% 하락했다.
17일 프리마켓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MSTR은 170.45달러로 추가 3.93%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에는 182.11달러로 출발해 장중 182.23달러까지 올랐지만, 173.61달러까지 밀린 뒤 약세로 마감했다.
MSTR의 52주 거래 범위는 104.16~457.22달러다. 스트래티지 시가총액은 약 657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인게이프는 블랙록의 추가 매수는 단기 주가 부진과 별개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대한 기관투자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지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주도하는 공격적인 비트코인 축적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세일러는 지난 17일 X(옛 트위터)에 스트래티지의 오렌지 점 누적 매입 차트를 올리고 ‘Big Dot Energy’라고 적었다.
세일러의 이 같은 게시물은 과거에도 신규 비트코인 매입 발표 전 신호로 해석돼 왔다.
스트래티지 대시보드에 따르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1만8869BTC로 추산됐다. 보유 가치는 642억달러를 웃돈다. 회사는 지난주에도 43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 재원도 확대하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4거래일 동안 STRC 시장가 발행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억3000만달러의 순조달액을 확보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고려하면 2만5000BTC 이상을 매입할 수 있는 규모다.
블랙록의 MSTR 추가 매입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뿐 아니라 관련 상장 기업을 통한 간접 노출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래티지는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을 비트코인 축적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MSTR 주가는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 주식이라기보다 비트코인 가격과 자본조달 능력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구조가 됐다.
다만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비트코인 가격 조정, 우선주 발행에 따른 희석 우려, 금리 환경 변화가 MSTR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비트코인 상승장이 재개될 경우 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보유분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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