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BTC) 2만4869개를 추가 매수했다.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 아래로 흔들리는 시장 급락 국면에서도 스트래티지는 20억달러 규모 매입을 단행하며 보유량을 전체 공급 한도의 4% 이상으로 늘렸다.
최근 매입은 보통주와 영구 우선주 발행 대금으로 조달됐으며,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우선주 발행 구조가 정기적인 비트코인 매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블록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를 통해 5월11~17일 비트코인 2만4869개를 약 20억10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가는 1BTC당 8만985달러다.
이날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매입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회사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이 84만3738BTC로 늘었다고 밝혔다. 총 취득가는 수수료와 비용을 포함해 약 638억7000만달러, 평균 취득가는 1BTC당 7만5700달러다.
스트래티지의 보유량은 비트코인 총 공급 한도 2100만개의 4%를 넘어선다.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시세 기준 보유 비트코인 가치는 약 653억달러로 추산된다. 취득가 대비 평가이익은 약 14억달러 수준이다.
이번 매입은 스트래티지의 역대 주간 매입 규모 중 여섯 번째로 크다. 올해 기준으로는 지난달 3만4164BTC 매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코인게이프는 스트래티지가 직전 주 43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약 20억달러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단순 금액 기준으로는 직전 매입보다 약 47배 커진 규모다.
더블록에 따르면 이번 매입 재원은 스트래티지의 클래스A 보통주 MSTR과 영구 스트레치 우선주 STRC의 시장가 발행 매각 대금에서 나왔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MSTR 주식 43만344주를 매각해 약 8370만달러를 조달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아직 약 262억7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발행 여력이 남아 있다. STRC 주식은 1951만9801주를 팔아 약 19억5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남은 발행 한도는 약 175억1000만달러다.
STRC는 월 배당을 제공하는 변동금리 누적 우선주다.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연환산 배당률은 11.5% 수준이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STRC 배당 지급 주기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바꾸는 방안도 제안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재투자 지연을 줄이고 유동성, 시장 효율성, 가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33 애널리스트들은 STRC에 대한 강한 투자 수요가 매월 중순 비트코인 매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가 우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배당 기준일 전후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매입은 비트코인 시장이 급락한 시점에 이뤄졌다.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강경 발언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7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약 7만713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스트래티지의 이번 평균 매입가 8만985달러보다 낮지만, 전체 보유분 평균 취득가 7만570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MSTR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51% 하락한 172.97달러를 기록했다. 더블록은 MSTR이 지난주 5.1% 하락해 177.42달러에 마감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14.8%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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