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일본 금융권이 디지털자산 투자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존 증권계좌만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출시가 추진되면서 개인 투자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일본의 대형 증권사들은 디지털자산 투자신탁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SBI증권, 라쿠텐증권은 자체 계열사를 활용한 상품 개발에 착수했고, 노무라와 다이와증권 등도 관련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SBI증권은 계열사 SBI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유동성이 높은 디지털자산 중심의 ETF와 투자신탁 상품을 개발 중이다. SBI그룹은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라쿠텐증권 역시 라쿠텐투자운용과 협력해 스마트폰 앱 기반 투자상품 개발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별도 디지털자산 거래소 계정이나 전자지갑 없이 기존 증권계좌만으로 디지털자산 투자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일본 금융권 “디지털자산 투자 대중화” 속도 낸다
노무라와 다이와증권도 그룹 차원의 디지털자산 투자신탁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MBC그룹은 계열사 SMBC닛코증권과 함께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산하 자산운용사도 관련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 금융청(FSA)의 제도 개편 추진과 맞물려 있다. 일본 금융청은 2028년까지 투자신탁법 시행령을 개정해 디지털자산을 투자신탁 편입 가능 자산으로 공식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개정 금융상품거래법을 통해 디지털자산을 금융상품으로 재분류했다.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 회기 내 통과되면 2027회계연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ETF 허용 기대감 확대
일본은 현물 디지털자산 ETF 허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무라홀딩스와 SBI홀딩스가 관련 상품 출시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SBI홀딩스는 이미 비트코인-엑스알피(XRP) 혼합 ETF와 금·디지털자산 결합 ETF 출시 구상을 공개한 상태다. 다만 실제 출시 여부는 금융당국 승인에 달려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와 기관 자금 유입을 동시에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증권 시스템 안에서 디지털자산 투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일본 시장의 제도권 편입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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