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 투자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는 투자자들과 협상을 통해 15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조기 환매키로 했다. 이는 2029년 만기 CB 전체 발행량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주 가치 희석 방지 및 자본 구조 재편
이번 환매는 CB 등 하이브리드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대차대조표를 정리하고 자본 구조를 건전하게 재편할 기회를 확보했다.
스트래티지 주가에 매물 부담이 될 수 있는 CB를 축소함으로써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한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 시사
이번 환매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던 회사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Strategy) 회장은 배당금 지급 등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퐁 르(Phong Le)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 또한 지난 실절 발표 당시에 비트코인 보유분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번 전환사채 환매 자금은 가용 현금과 주식 매각 대금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매각 수익으로도 충당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영구 우선주의 숨은 위험성과 한계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CB 외에도 영구 우선주(Strategy · STRC)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STRC는 그러나 CB와 달리 투자자에게 불리한 요소가 적지 않다.
맷 다인스(Matt Dines) 빌드 마켓(Build Markets) 최고투자책임자는 자신의 X에 “투자자들이 이 상품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썼다. 영구 우선주는 만기일이 없어 기업 측에서 원금을 상환할 의무가 없으며 영구적으로 배당금만 지급할 수 있다는 것.
"With these perpetuals, they never have to return your principal. You're totally dependent on secondary markets. If liquidity tightens, the infinite duration could mean a bigger price dislocation than most of us think." – @LeveredUSTs
The risk nobody's pricing in on STRC. pic.twitter.com/sej2KN5BMF
— TFTC (@TFTC21) May 16, 2026
투자자가 원금을 회수하려면 2차 유통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해야 하므로, 시장의 유동성 위축이나 금리 인상 위험에 영구적으로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디지털자산 연구 회사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은 STRC의 현재 발행 한도가 약 280억달러로 설정되어 있다며 이 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향후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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