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반에크(VanEck)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바이낸스코인(BNB) 상장지수펀드(ETF) 수정 신고서를 동시에 제출했다. SEC가 두 회사와 본격적인 심사 협의에 들어간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미국 SEC에 현물 BNB ETF 관련 두 번째 수정 S-1 신고서를 제출했다. 반에크 역시 같은 날 경쟁 상품 수정안을 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그레이스케일 수정안 제출이 SEC 실무진 의견에 대응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EC가 두 회사 신청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말 ‘그레이스케일 BNB 트러스트’ 초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티커는 GBNB다. 반에크는 지난달 경쟁 상품 등록 절차에 착수했다.
BNB는 BNB체인(BNB Chain) 기반 핵심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이다. 바이낸스 생태계 내 거래 수수료 할인과 토큰 출시, 온체인 거버넌스 등에 사용된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현재 BNB 시가총액은 약 870억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 규모 디지털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신청서에는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비트코인닷컴은 ETF 보유 자산 스테이킹 수익이 증권법상 추가 규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는 초기 현물 이더리움 ETF 신청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다.
수탁은 코인베이스가 맡는다. 코인베이스는 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 ETF 모두의 BNB 보관 업무를 담당한다. 이는 양사가 운영 중인 현물 비트코인 ETF와 현물 이더리움 ETF 구조와 동일하다.
ETF 거래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SEC의 S-1 승인 외에도 나스닥의 19b-4 규정 변경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비트코인닷컴은 이번 동시 수정안 제출이 ETF 승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는 초기 승인 기업이 기관 자금 유입 대부분을 선점했다.
시장에서는 ETF 승인 가능성과 함께 BNB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닷컴은 최근 고래 투자자 매집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ETF 승인 시 BNB 가격이 단기적으로 7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는 현물 비트코인 ETF와 현물 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격 재평가로 이어졌던 흐름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SEC의 최종 승인 여부와 일정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시장에서는 향후 SEC와 발행사 간 추가 수정안 교환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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