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의 폭발적인 발전이 인류가 지난 수세기 동안 유지해 온 전통적인 경제학 공식마저 완전히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전골드만삭스 임원이자 글로벌 거시경제 매체 리얼비전(Real Vision)의 창립자인 라울 팔(Raoul Pal)은 최근 자신의 특별 리포트와 강연 시리즈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경제 시스템은 완전히 변할 것”이라며, AI가 국내총생산(GDP)을 계산하는 공식을 새로 쓰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과 전통 경제 공식의 붕괴 원인을 상세히 분석했다.
Raoul Pal: “By 2030, the entire economic system has changed.”
AI will rewrite the GDP formula…
The old formula:
GDP = population growth (humans) + productivity growth (human output) + debt growth
The new formula:
GDP = population growth (humans + robots + agents) +… pic.twitter.com/fDY53pnspg
— Milk Road (@MilkRoad) May 16, 2026
붕괴하는 ‘인간 중심’의 올드 패러다임
라울 팔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제 성장을 측정하고 견인해 온 전통적인 GDP 공식이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진단한다. 기존의 경제성장 방정식은 철저히 ‘인간의 노동력’과 ‘자본’에 기반해 왔다.전통적인 GDP 성장 공식은 인구 성장(인간) + 생산성 성장(인간의 산출물) + 부채 성장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거시경제는 이 축들이 동시에 무너지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 주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노동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인간 노동력에 의존한 생산성 향상은 정체기에 도달했다. 정부들은 이 정체기를 메우기 위해 무분별하게 부채를 늘려 전 세계적인 통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
라울 팔은 인구 감소와 생산성 정체라는 ‘정해진 파멸’을 막기 위해 기술이 경제 구조의 변수 자체를 바꾸는 이른바 ‘경제적 특이점(Economic Singularity)’이 도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특이점이란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통제력을 넘어서서 문명 전체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는 통제 불가능한 기점을 의미한다.
AI와 로봇이 이끄는 ‘뉴 GDP 공식’
그가 제시한 2030년형 새로운 GDP 공식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기계 노동력’과 ‘지능·에너지 효율성’이 핵심 변수로 자리 잡는다.
라울 팔의 뉴 GDP 공식은 GDP = 인구 성장(인간 + 로봇 + AI 에이전트) + 생산성 성장(에너지 밀도 + 컴퓨팅 효율성) + 부채 성장이다.
인간과 로봇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새로운 시대의 ‘노동 인구’는 더 이상 민법상 인간만을 뜻하지 않는다. 물리적 노동을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과 지식 가치 및 비즈니스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노동 인구 자리에 귀속된다.인간 인구는 감소하더라도, 매년 수억 기 이상 공급될 수 있는 로봇과 하루 구동 비용이 ‘센트’ 단위로 추락하며 무한 복제가 가능해질 AI 에이전트로 인해 ‘노동력의 공급’은 사실상 무한대로 수렴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기계가 만들어내는 ‘머신 GDP(Machine GDP)’의 서막이다.
기존의 생산성이 인간이 시간당 만들어내는 산출물(Human Output)이었다면, 미래의 생산성은 기계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지능을 처리하고 동력을 얻는가로 결정된다. AI가 스스로 코드를 짜고 인프라를 최적화하면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고성능 컴퓨팅 능력이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린다. 이 무한한 컴퓨팅과 로봇을 구동하기 위해 소형 모듈 원전(SMR) 및 차세대 에너지 혁신이 결합되어 ‘에너지 밀도’가 극대화된다. 즉, 지능(Compute)과 동력(Energy)의 결합이 곧 미래의 생산성이다.
왜 지금 웹3에 주목해야 하는가?
라울 팔이 최근 리얼비전 및 크립토 전문 미디어 밀크로드(Milk Road)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토록 파격적인 공식을 들고 나온 본질적인 이유는 ‘자산의 가치 저장 수단 변화’와 ‘웹3·크립토(Crypto)의 필연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라울 팔은 AI와 로봇이 인간의 노동과 지식을 완전히 대체하여 ‘지능과 노동의 한계 비용이 0’이 되는 상황이 되면, 인간은 더 이상 노동 공급을 통해 부를 창출하거나 가치를 보존하기 어려워진다고 경고한다. 2030년 이후에는 전통적인 기업 구조(SaaS, VC, IPO 등)마저 무너지고, 단 한 명의 인간과 수만 명의 AI 에이전트가 움직이는 1인 유니콘 기업들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이 기계 경제학 패러다임에서 인간이 소외되지 않고 생존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산의 소유권, 즉 ‘보편적 기본 자산(Universal Basic Equity)’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결제하고 가치를 교환하는 인프라 레이어는 결국 웹3 가치망인 블록체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결국 라울 팔의 ‘뉴 GDP 공식’은 단순한 기술 찬양이 아니다. 인구 구조 붕괴로 향해가는 전통 거시경제가 생존하기 위해 AI와 로봇을 경제 시스템의 ‘새로운 인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EK. 인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웹3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지분을 직접 소유함으로써 이 거대한 ‘머신 붐’에 따르는 부의 낙수효과를 선점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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