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대학 기금과 중동 국부펀드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는 비트코인 ETF 비중을 확대한 반면 하버드대는 이더리움 ETF를 전량 매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공시 마감일인 16일(현지시각),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디지털자산 ETF 투자 전략 변화가 공개됐다고 더블록이 보도했다. 국부펀드와 대학 기금, 글로벌 은행들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TF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록에 따르면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 보유량을 기존 1270만2323주에서 1472만1917주로 늘렸다. 현재 시세 기준 약 6억6000만달러 규모다. 1분기 동안 추가 매수한 금액만 약 9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는 IBIT 821만8712주 보유량을 유지했다. 다만 1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 탓에 평가금액은 감소했다. 더블록은 ADIC와 알와르다 인베스트먼트 간 공시 주체만 변경됐을 뿐 실질 보유자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요 대학 기금의 투자 전략도 엇갈렸다. 하버드대는 1분기 말 기준 IBIT 304만4612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535만주 대비 약 43% 감소한 규모다.
특히 하버드는 직전 분기에 신규 편입했던 약 8680만달러 규모 블랙록 현물 이더리움 ETF 포지션을 전량 매도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하버드 포트폴리오 내 최대 보유 종목은 대만 TSMC로 바뀌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SPDR 골드 트러스트 역시 비트코인 ETF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트머스대는 비트코인 ETF 비중을 유지하면서 솔라나(SOL) 관련 상품을 새롭게 편입했다. 다트머스는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 30만4803주를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가치 기준 약 367만달러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관투자자들의 디지털자산 투자 다변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더블록은 다트머스 사례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솔라나 등 알트코인 기반 ETF로 기관 자금이 확산하는 초기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전통 금융기관들의 헤지 전략도 강화됐다. 캐나다 왕립은행(RBC)은 IBIT 현물 보유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풋옵션과 콜옵션 비중도 늘렸다. 바클레이즈 역시 약 446만주 규모 현물 포지션과 함께 대규모 옵션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기관은 1분기 디지털자산 시장 조정 국면에서 비중 축소에 나섰다. 홍콩 기반 투자사 로러어(Laurore)는 IBIT 보유량을 878만6279주에서 684만6279주로 줄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이 성숙 단계로 진입하면서 기관별 투자 전략 차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동 국부펀드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집은 장기 자산배분 전략 차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퇴근길시황] 8700선 올라탄 코스피, 비트코인 6만6000달러 회복⋯ ETF 자금은 알트로 [퇴근길시황] 8700선 올라탄 코스피, 비트코인 6만6000달러 회복⋯ ETF 자금은 알트로](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10-181706-560x31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