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은 메모리 반도체 전용 ETF
100억달러 돌파, 블랙록의 IBIT 기록 앞질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 "전례 없이 빠른 속도"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메모리 반도체 ETF가 월가를 강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지고 있던 자금 유입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4월2일 출시된 라운드힐 메모리 ETF(Roundhill Memory ETF · DRAM)는 상장 약 6주 만에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끌어모았다. 이는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자금 유입 성장세다. 이 펀드는 5000개가 넘는 미국 상장 ETF 중에서 올해 누적 자금 유입액 기준 상위 10위 안에 단숨에 진입했다.
특히 이전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BlackRock Bitcoin ETF · IBIT)의 자금 유입 속도를 추월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DRAM ETF가 65억달러 자산 규모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7거래일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기록한 30일보다 빨랐다.

두 ETF가 100억달러 자산 규모를 달성한 기간을 비교해 보아도, 비트코인 현물 ETF는 35일이 소요된 반면 라운드힐의 메모리 ETF는 단 30일이 걸렸다. 한층 가파른 자금 유입 속도를 증명했다.
옵션시장까지 장악
기록적인 자금 유입의 가속화는 옵션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펀드는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 10억달러 이상의 옵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단기간에 가장 분주한 ETF 옵션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러한 자금 집중 속도는 1998년에 상장되어 오랜 기간 활발하게 거래되어 온 스테이트 스트리트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ETF(State Street Energy Select Sector SPDR ETF · XLE)와 스테이트 스트리트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ETF(State Street Financial Select Sector SPDR ETF · XLF)의 기초자산 거래량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로키 피시먼(Rocky Fishman) 에이심 리서치(Asym Research)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랠리를 쫓아 콜옵션을 매수함에 따라 콜옵션 쪽으로 거래가 매우 쏠려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집중된 포트폴리오’
이토록 이례적인 자금 유입 속도를 이끌어낸 배경에는 AI 산업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상품의 고유한 매력이 자리 잡고 있다. 아니켓 울랄(Aniket Ullal) CFRA ETF 리서치 및 분석 수석 부사장은 “고대역폭 메모리가 데이터 센터의 AI 워크로드에 필수적”이라며, “이 펀드가 메모리 거래를 위해 가장 최적화된 타깃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은 북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 까다로웠던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채워져 있다. 투자자들은 단일 기업에 의존하는 위험을 분산시키면서도 AI 시장의 병목 현상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호응했다.
폭발적인 자금 유입 속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제인 에드먼슨(Jane Edmondson) TMX 베타파이(TMX VettaFi) 인덱스 제품 전략 책임자(head of index product strategy)는 “기념비적인 성공에 나조차 놀랐다”고 밝혔다.
에드먼슨 책임자는 “이제 레버리지, 인버스 및 수익 강화 버전의 상품들까지 나오고 있으며, 이 모든 일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테마형 ETF의 성격을 경고하면서도, “단기적인 매도세가 있더라도 AI 트렌드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근길시황] 8700선 올라탄 코스피, 비트코인 6만6000달러 회복⋯ ETF 자금은 알트로 [퇴근길시황] 8700선 올라탄 코스피, 비트코인 6만6000달러 회복⋯ ETF 자금은 알트로](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10-181706-560x31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