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8% 감소한 29억원에 그쳤다. 거래 수수료 매출이 급감한 데다 디지털자산 처분손실과 각종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순손실로 전환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24억8197만원으로 전년 동기 1947억3965만원 대비 5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6434만원으로 전년 동기 678억2705만원 대비 95.8%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868억8298만원으로 전년 동기 330억1727만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빗썸 매출의 대부분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했다. 올해 1분기 수수료 매출은 824억7742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99.99%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1918억3970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기타 매출은 455만원에 그쳤다.
수익성 악화에는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796억1763만원으로 전년 동기 1269억1260만원 대비 감소했지만, 판매촉진비와 지급수수료 비중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판매촉진비는 181억4148만원, 지급수수료는 246억923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급임차료는 27억104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외 손실 확대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빗썸은 올해 1분기 디지털자산 처분손실로 623억5901만원을 반영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억2396만원 대비 급증한 수준이다. 잡손실 역시 370억2525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디지털자산 처분이익은 66억6356만원, 디지털자산 평가이익은 6억811만원으로 집계됐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7735억1403만원으로 전기 말 8638억7068만원 대비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고객 예치 자산을 포함해 289.65%를 기록했다. 회원예치금을 제외한 부채비율은 56.86%였다.
빗썸은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 관련 충당부채도 반영했다. 회사는 신규 가입 회원의 가상자산 외부 전송을 6개월간 제한하는 일부 영업정지 조치와 과태료 부과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본안 판결 전까지 효력을 정지했다. 회사는 관련 과태료를 충당부채로 계상했다.
빗썸은 “디지털자산 시장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거래 수수료 매출이 줄었다”며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와 보안 시스템 고도화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