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공동 창업자이자 크립토 거물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비트코인(BTC) 가격이 전 고점인 12만 6000달러까지 치솟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13일(현지시간) 유명 유튜버 ‘더 울프 오브 올 스트리트(The Wolf Of All Streets)’ 스콧 멜커와의 대담에서 현재의 거시 경제 상황과 기술 트렌드가 비트코인의 유례없는 불장(Bull Market)을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돈 풀기는 멈추지 않는다”… AI와 전쟁이 만드는 인플레이션
헤이즈는 비트코인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통화량 증대와 신용 창출을 꼽았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과 지정학적 갈등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을 잡기 위해 벌이는 자본 지출(Capex) 경쟁이 핵심이다. 헤이즈는 “2026년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액이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기업의 현금이 바닥나더라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은행과 중앙은행이 신용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해 기존의 ‘달러 자산 안전 신화’가 깨지고 있다. 헤이즈는 “전쟁 시기에 달러 채권은 실질적인 보호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각국이 깨닫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결국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과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금리는 중요치 않다… 핵심은 돈의 양”
시장에서는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목을 매고 있지만, 헤이즈는 “금리의 가격보다 돈의 양이 훨씬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2022~2023년 금리가 5.5%로 고공행진 하던 시기에도 역레포(RRP) 잔액이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며 자산 가격을 밀어 올린 사례를 들었다. 즉, 정부와 은행이 어떤 방식으로든 시스템에 유동성을 주입하기만 한다면 비트코인은 강력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논리다.
하이퍼리퀴드(HYPE)와 지캐시(ZEC)
비트코인 외에 헤이즈가 이번 사이클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하이퍼리퀴드(Hype)와 지캐시(ZEC)다.
헤이즈는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DEX)인 하이퍼리퀴드를 “중앙화 거래소의 종말을 가져올 혁신”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수익의 97%를 토큰 바이백과 소각에 사용하는 토크노믹스를 높게 평가하며, 실질적인 수익이 토큰 홀더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시장의 성숙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프라이버시는 크립토의 다음 킬러 앱이 될 것”이라며 지캐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AI가 모든 데이터를 추적하는 시대에 개인의 금융 프라이버시 수요는 폭발할 것이며, 기술적으로 가장 우수한 지캐시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도권 수용과 규제에 대한 냉소적 시각
헤이즈는 최근 논의되는 암호화폐 규제안이나 제도권의 관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생존하기 위해 규제가 필요했다면 이미 가치는 0이었을 것”이라며, 은행들이 크립토 상품을 출시하려는 이유는 오직 고객들이 원하고 수수료를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규제안의 실체는 결국 기존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헤이즈는 대담을 마치며 “강세장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우리는 그 과정에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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