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보합권 흐름을 보이며 1480원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도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전장 서울 종가 대비 0.60원 내린 148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는 주간 거래 종가인 1490.60원과 비교하면 1.3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장중 낙폭은 제한됐다.
시장의 방향을 바꾼 것은 미국 물가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0.5% 상승을 크게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역시 6.0%를 기록해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로이터는 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생산 비용 전반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약해졌고 달러 매수세가 강화됐다.
실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한 점은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움직임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강화되고,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흐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날은 강한 물가 충격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부 상쇄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7.840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10달러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863위안 수준에서 움직였다.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99.90원, 저점은 1486.80원이었다. 하루 변동 폭은 13.1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한 현물환 거래 규모는 야간 거래 기준 271억1700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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