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일본 기업 연합이 운영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재팬오픈체인(Japan Open Chain·JOC)’이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선다. 일본 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업 간 결제(B2B) 시장 경쟁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더블록에 따르면 일본블록체인재단은 13일(현지시각) 이더리움(ETH)과 재팬오픈체인 기반에서 엔화 스테이블코인 EJPY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JPY는 신탁형(trust-type) 구조로 설계된다. 재단이 위탁자 역할을 맡고 현재 신탁 업무를 담당할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EJPY 발행과 유통은 기업 간 결제(B2B),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결제, 송금, 웹3 서비스 결제 등 실제 수요 기반 거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멀티체인 호환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팬오픈체인은 일본 기업들이 공동 운영하는 이더리움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현재 덴쓰(Dentsu), NTT커뮤니케이션즈(NTT Communications), 에스비아이NFT(SBINFT) 등 14개 검증인(validator)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 NADA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비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크게 자금이동업자 방식과 신탁형 구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JPYC 등 초기 스테이블코인은 자금이동업자 모델을 사용했다. 이 경우 건당 송금 한도가 100만엔으로 제한된다. 반면 신탁형 구조는 이런 송금 제한을 받지 않는다. 업계에서 최근 신탁형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다.
일본은 2023년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제도화한 이후 관련 시장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SBI홀딩스(SBI Holdings)는 올해 초 스타테일그룹(Startale Group)과 협력해 신탁형 스테이블코인 JPYSC를 공개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SMBC), 미즈호파이낸셜그룹(Mizuho)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도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 실험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허브 경쟁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은 엔화 기반 결제와 기업용 블록체인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더블록은 업계에서 일본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니라 실사용 결제 인프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EJPY의 공식 발행 일정과 구체적인 유통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NADA뉴스는 재단 측이 연내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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