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시 커졌지만 뉴욕증시는 개장 전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유가를 높은 수준에 묶어둔 가운데 시장은 인공지능(AI) 실적 기대와 미중 정상회담 변수를 함께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각) 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시장은 4월 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지만,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물가 지표가 안정될 경우 기술주 중심 위험선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유가 변동성 압력
브렌트유는 최근 3거래일 동안 8% 넘게 급등한 뒤 숨 고르기 흐름을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우려가 지속되며 공급 불안이 이어졌지만, 개장 전 거래에서는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와 생산비 부담을 자극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유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면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충격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I 투자 기대 재부각, 반도체주 반등 압력
AI 관련주는 개장 전 시장의 중심축으로 다시 부상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다는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마이크론과 퀄컴, 인텔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와 무역 이슈가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졌다. 아시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 투자 평가이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나타낸 반면,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AI 투자 부담과 매출 둔화 우려를 키웠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츠는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환경에서는 이익과 마진이 안정적인 기술주가 방어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주 매수 재개, 나스닥 선물 반등 압력
전일인 12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지표에 부담을 받았다. 4월 CPI는 전년 대비 3.8%, 근원 CPI는 2.8%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우지수는 0.1% 올랐지만 S&P500은 0.2%, 나스닥은 0.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 내리며 차익실현 압력이 커졌다.
13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84%, 한국 코스피는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2.63%, 중국 CSI300은 1.02% 상승했다. 홍콩 항성지수는 장 후반 0.15% 올랐다.
유럽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톡스600지수는 0.3% 상승 중이다.

13일(현지시각) 개장 전 거래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AI 관련 종목은 미중 정상회담 기대와 AI 투자 확대 기대를 반영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동부시간 오전 7시 기준 S&P500 지수 선물은 7440.75로 14.25포인트(0.19%) 올랐다. 다우지수 선물은 4만9731.00으로 138.00포인트(0.28%) 하락했다. 나스닥 선물은 2만9361.75로 191.75포인트(0.66%) 상승했다. 러셀 2000지수 선물은 2857.00으로 6.60포인트(0.23%) 올랐다. 변동성지수(VIX)는 17.86으로 0.72% 내렸다.
금리 부담 지속, 자산별 혼조 압력
달러인덱스는 98.47로 0.18%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30%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3% 내린 배럴당 101.8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0.06% 하락한 배럴당 107.70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트로이온스당 4709.20달러로 0.48% 올랐다.
CPI 부담 지속,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감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전날 미국 CPI 충격 여파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조7000억달러로 24시간 기준 0.36% 감소했다. 비트코인(BTC)은 8만470달러로 0.35%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301달러로 0.65% 올랐다.

상위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보였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4.20%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0.63%, 엑스알피(XRP)는 0.05% 내렸다. 반면 도지코인(DOGE)은 2.97%, 바이낸스코인(BNB)은 2.33% 상승했다. 트론(TRX)은 0.58% 올랐다.
이번 주 시장은 PPI와 소매판매, 수입·수출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발언, 시스코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물가 지표가 유가 상승분을 얼마나 반영하는지에 따라 금리 경로와 반도체·기술주 중심 랠리의 지속 여부가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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